민주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압승’ 광주시장 강기정·전남지사 김영록 당선 시교육감 이정선·도교육감 김대중 유력 기초단체장 무소속 6곳 승리…광양 경합 김재정 기자

2022년 06월 02일(목) 00:53

승리 환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1일 오후 각각 광주 서구 치평동과 순천시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김애리 기자·연합뉴스

6·1지방선거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은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광주시장에 민주당 강기정 후보, 전남지사에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교육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시교육감은 이정선 후보, 도교육감은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광주 자치구 5곳 모두 석권했으며, 전남 22곳 중 15곳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무소속 후보는 6곳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광양시장만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강기정 후보는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후보는 2018년에 이어 두번째 지방선거 도전 만에 광주시장으로 이름을 올리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전남지사 선거에서도 현역 도백(道伯)인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1일 오후 11시 45분 기준 광주시장 선거에서 강기정 후보는 76.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5.29%에 그친 주기환 후보에 완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지사 선거 역시 김영록 후보가 77.29%를 득표해 17.03%에 그친 이정현 후보를 60.26%p 앞서며 재선 전남지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주기환·이정현 후보는 모두 3·9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내 득표율(광주 12.72%, 전남 11.44%)을 뛰어넘었지만 20% 벽을 결국 깨지는 못했다.

교육감 선거는 선거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표심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정선 후보가 35.15%를 득표하며 박혜자 후보(23.76%)를 꺾고 당선증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김대중 후보(46.20%)가 현역 교육감인 장석웅 후보(36.47%)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동구청장 임택, 서구청장 김이강, 남구청장 김병내, 북구청장 문인, 광산구청장 박병규 등 5개 자치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했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여수시장 정기명, 나주시장 윤병태, 담양군수 이병노, 장성군수 김한종, 곡성군수 이상철, 구례군수 김순호, 고흥군수 공영민, 보성군수 김철우, 화순군수 구복규, 장흥군수 김성, 완도군수 신우철, 해남군수 명현관, 영암군수 우승희, 함평군수 이상익, 신안군수 박우량 등 15곳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무소속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는 지역은 목포시장 박홍률, 순천시장 노관규, 강진군수 강진원, 무안군수 김산, 진도군수 김희수, 영광군수 강종만 등 6곳이다.

반면, 광양시장 선거구는 개표가 지연되면서 이날 밤 늦게까지도 당선자의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6·1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은 광주 37.7%, 전남 58.5% 등이며 전국 투표율은 50.9%로 집계됐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