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색 광주시의회 사상 첫 보수정당 입성 도의회 진보당 지역구 2석 차지 눈길…국힘 비례도 1명 박선강 기자

2022년 06월 02일(목) 20:21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광주·전남 광역·기초의회 독주 체제를 또 다시 구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서 비례대표 자리에 각 1석씩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2일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시의회 전체 23석(비례대표 3석) 가운데 22석을 차지했다.

동구 2석, 서구 4석, 남구 3석, 북구 6석, 광산구 5석 등 지역구 20석을 싹쓸이했고 정당 득표율로 배분되는 비례대표도 3석 중 2석을 차지했다.

‘1당 독식 배제’ 법 취지에 따라 한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 수의 2/3 이상을 차지할 수 없어 나머지 1석은 정당 득표 2위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돌아갔다.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 후보가 광주시의회에 입성한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전남도의회에서도 민주당이 61석(비례 6석) 중 56석을 휩쓸었다.

민주당은 지역구 55석 중 52석을 차지했고 진보당 2석, 무소속 1석이다. 비례 6석 중 4석은 민주당이, 나머지 2석은 정당 득표 2위인 국민의힘과 3위인 정의당에 1석씩 돌아갔다.

도의회에서는 보수 정당이 2002년 3회,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비례 당선자를 배출한 바 있다.

그동안 정당 득표율로 비례 의석은 통상 진보 정당이 가져갔다. 이번엔 국민의힘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민주당 일색의 의회 구도와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의 관계도 새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시·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을 석권했다.

광주는 20개 선거구 69명(비례 9명) 중 84%인 5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어 진보당 6명, 무소속 4명, 정의당 1명 순이다.

전남은 81개 선거구 247명(비례 32명) 중 민주당이 194명으로 78.54%를 차지했다. 무소속 44명, 진보당 5명, 정의당 3명(비례 1명), 국민의힘 1명(비례)이 뒤를 이었다. 기초의원은 선거구별로 1-4명이 당선되는 형태다.

비민주당 후보가 선거구 내에서 득표수 1위로 당선된 곳은 모두 6곳으로 ▲목포 사선거구 백동규(정의당) ▲여수 라선거구 송하진(무소속) ▲여수 사선거구 주재현(무소속) ▲화순 가선거구 김지숙(진보당) ▲화순 다선거구 류영길(무소속) ▲해남 나선거구 이성옥(무소속) 후보 등이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