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도당 “질책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광주 완승 불구 사실상 ‘반성문’…전남 혁신 약속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2년 06월 02일(목) 20:21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이 6·1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시·도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2일 “6·1지방선거에서 광주지역 사상 최저 투표율을 아프게, 매섭게 새기겠다”며 사실상 반성의 의미를 담은 입장을 밝혔다. 광주지역의 경우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원·기초의원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완승을 거뒀지만 광주시당은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당선자 85명은 이날 첫 일정으로 5·18민주묘지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할 것을 오월영령들에 다짐했다.

참배에 앞서 당선자들은 민주의 문 앞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는 “민주당 후보들을 광주 일꾼으로 만들어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첫 마음 그대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민주당도 간절한 마음으로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 시민들이 보내준 투표율의 의미 또한 저희들이 아프게, 매섭게 가슴에 새기겠다”며 “그만큼 광주시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혁신하라는 말씀으로 알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당도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전남지역민의 뼈아픈 질책을 겸허히 받들어 당을 더욱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어려운 시기에 민주당을 지지하고 과감한 혁신을 위한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준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며 “도민이 들어준 회초리를 채찍 삼아 절박한 마음으로 반드시 혁신의 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남도당은 “선거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시스템의 미비점도 당 혁신 방안에 반드시 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남도당은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뼈저린 반성을 통해 다시 도민 여러분과 함께 거듭나겠다”고 공천 방식 개선 방침을 밝혔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