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넘고도 계속 오른다” 기름값 상승세 지속 광주 휘발유 2천15원·경유 2천10원…1주일새 15원 이상 ↑ 양시원 기자

2022년 06월 06일(월) 19:43

광주지역 기름값이 2천원을 넘긴 뒤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2천15원·2천10원으로 기록됐다.

각각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1천996원·1천994원 대비 19원·16원 오른 가격으로, 앞서 광주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일 전일(1천999원) 대비 1원 오르며 ℓ당 2천원을 돌파했으며 그 이후로 5일만에 15원이나 뛰었다.

경유 가격 또한 지난 3일 전일(1천998원) 대비 3원 올라 2천원대를 돌파한 2천1원을 기록한 이후 3일 사이 9원이나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거래소의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배럴 당 147.63달러로 지난달 4일(135.87달러) 대비 11.76달러 올랐다. 국제 경유(0.001%) 가격도 5월4일 161.49달러로 시작해 5월19일 140.70달러까지 하락한 뒤 지난 3일 기준 171.86달러까지 뛰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을 맞아 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다 최근 글로벌 수요를 눌러오던 중국의 대도시 봉쇄도 이달 들어 완화됨에 따라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유가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EU(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또한 치솟는 국제유가에 압박을 가했다.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광주지역 휘발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와 비싼 주유소 내 가격 차이도 327원까지 벌어졌다.

이날 기준 광주지역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북구 동림동의 현대오일뱅크㈜ 직영 동천마을셀프주유소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71원·1천95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동구 학동에 위치한 학동주유소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2천298원·2천259원에 달했다. 가장 비싼 주유소와 저렴한 주유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327원·307원까지 난 것이다.

한편, 최근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에 7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30%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자로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5-7월 3개월 간 확대 시행한 바 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