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크’가 없다…물가 폭등 초비상 [호남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양시원 기자 |
| 2022년 06월 06일(월)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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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결국 6%를 뛰어넘었고 광주도 5.5%를 기록, IMF와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내수 회복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이 같은 물가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5%·6.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광주 1.0%, 전남 0.8%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2008년 8월 금융위기 당시 광주가 6.0%, 전남이 2008년 7월 6.3% 상승을 기록한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치다.
광주·전남의 2008년 물가 상승률은 그보다 앞선 1998년 IMF 당시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9%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최대였던 만큼 이번 상승폭은 IMF와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셈이다.
체감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광주와 전남의 생활물가지수는 각각 7.3%·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7월(8.0%·7.6%) 이후 광주는 최대치를, 전남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이 밖에 신선 어개류·채소류·과실류 등의 가격 상승에 신선식품 지수도 광주 5.9%·전남 2.9% 각각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주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오름에 따라 돼지고기(16.7%)·수입쇠고기(30.0%) 등 농축수산물이 6.0% 인상됐다. 국제 유가 상승에 경유(46.9%)·휘발유(28.3%) 등 공업제품이 8.4%, 한국전력과 도시가스의 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료(11.0%)·도시가스(10.8%) 등 전기·가스·수도가 9.5% 뛰어 오르며 상품 품목 역시 8.0% 상승했다.
여기에 식자재값 상승으로 생선회(17.0%) 등 외식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개인서비스 요금(4.7%)도 증가해 서비스(3.2%) 품목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남지역 상품도 전년 동월 대비 8.7%, 전월 대비 0.9% 각각 상승했으며 서비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7% 각각 늘어났다.
지출 목적별로는 12개 부문 가운데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교통 물가 상승률이 광주와 전남 각각 14.9%·16.4%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광주는 음식·숙박(7.1%), 식료품·비주류음료(6.6%), 가정용품·가사 서비스(4.9%), 기타 상품·서비스(4.9%) 등 전체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전남 역시 주택·수도·전기·연료(8.3%), 음식·숙박(7.3%), 식료품·비주류음료(5.8%), 기타 상품·서비스(5.6%) 등 전 부문에서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과 더불어 국내 가뭄 현상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이에 앞서 국제 곡물가 상승에 사료값마저 올라 축산물 가격도 많이 상승하는 등 모든 품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