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시·도정 준비 속도 낸다 강기정 당선자, 인수위 출범 현안 해법찾기 주력 김영록 지사, 비전·공약委 설치…정책 과제 반영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2년 06월 07일(화) 22:03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 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左), 비전·공약위원회 설치 담화문 발표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시·전남도가 민선 8기 시·도정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가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핵심 현안 해법 찾기에 나섰고, 재선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수위원회 대신 비전·공약위원회를 가동, 정책 과제 구체화에 주력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 당선자는 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인수위 격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식은 현판식, 임명장 수여, 주요 현황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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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당선자가 지방선거 직후 곧바로 인수위를 가동하면서 그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던 광주지역 각종 현안이 속도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강 당선자가 선거 기간 동안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전남방직 터 활용 문제, 지산IC, 복합쇼핑몰 등 현안에 대해 임기 시작 6개월 이내에 답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만큼 인수위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장기 표류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에도 인수위에서 논의될 장기 추진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당선자는 임기 내에 군공항 이전 문제의 해법을 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기정 당선자는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가 당당하고 빠른 시정 변화 발전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광주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내고 광주를 기회의 도시, 역동적인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김영록 지사는 인수위원회를 신설하는 대신 민선 8기 비전·공약 위원회를 설치, 민선 8기 도정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e-브리핑을 통해 비전·공약위원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인수위원회 대신 비전·공약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위원회가 민선 8기 전남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공약의 효과적인 실천 방안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공약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최일 동신대 총장, 박민서 목포대 총장, 고영진 순천대 총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이사 등 4명이 맡았다. 문화예술 전문가인 박명성 대표의 공동위원장 선임은 문화 융성을 강조해온 김 지사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원회는 ▲안전·환경·복지 ▲일자리·산업·에너지 ▲농·수산 ▲관광·문화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 별 위원으로 학계, 사회단체, 현장 전문가, 청년 대표 등 30명 안팎을 선임했다.

위원회는 1개월 간 각계각층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민간 차원에서 제시한 대안을 도정 정책과제로 반영하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동부권·서남권·중남부권·광주근교권 등 4개 권역별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위원회 운영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종합해 도민보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비전·공약위원회는 인수위원회를 대신해 운영하는 것으로 민선 8기에 해야 할 일을 점검·확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의 경우 충분히 논의해 정책과제로 포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