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하기도 전에…광주시의회 의장 물밑경쟁 후끈 재선 그룹 박미정·임미란·정무창·조석호 ‘4파전’ 地選 연계 ‘親강기정 vs 反강기정’ 구도 영향 주목 박선강 기자

2022년 06월 09일(목) 21:07

사진=연합뉴스

오는 7월1일 제9대 광주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시의회 의장이 시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까지 갖게 된 상황이어서 전반기 의장 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의장 선거는 민주당 재선 의원들 간 4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미정 의원(동구2), 임미란 의원(남구2)과 정무창 의원(광산2), 조석호 의원(북구4) 등이 의장 선거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검다리 재선 의원인 심철의 당선자(서구4)의 경우 당초 전반기 의장 선거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는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와 연계해 형성된 ‘親강기정계’와 ‘反강기정계’ 구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광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강기정 후보와 이용섭 후보 지지로 갈리면서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영향권 내에 있는 시의원들도 자연스럽게 ‘親강’ 대 ‘反강’으로 갈렸기 때문이다.

광주시장 선거에서 이용섭 현 시장을 지지한 이병훈 의원(동남을)과 이형석 의원(북구을), 민형배 의원(광산구을) 지역의 시의원 7-8명, 많게는 10명 정도가 반 강기정 그룹으로 분류된다.

반면, 강기정 후보를 지지한 윤영덕 의원(동남 갑), 조오섭 의원(북구 갑), 이용빈 의원(광산구 갑) 등 나머지 국회의원 지역의 시의원 10-13명이 강기정 그룹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 광주시당이 시의회 의장 선거가 과거처럼 이전투구, 집안싸움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힌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광주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의장 권한이 커진 상황에서 후보 검증 토론회 등을 통해 바람직한 리더십을 가진 의장을 선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권한이 강해진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돼야 할 것”이라며 “6·1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이 회초리를 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