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준비 순조…기상 여건 ‘촉각’ 주말 마무리 점검…15일 위성 탑재하고 ‘우주로’ 안재영 기자

2022년 06월 12일(일) 19:53

조립 완료 발사 예정일을 사흘 앞둔 12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모든 조립과 1·2·3단 결합을 마치고 마무리 점검을 받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2차 발사 준비가 12일 마무리 점검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로 예정된 누리호 발사 여부는 전날 날씨와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장영순 발사체책임개발부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단 결합까지 완료하고 마지막 전기적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엔 점검 차원에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5월12일 누리호의 1·2단을 결합했다. 1단과 2단에는 각각 75t급 엔진 5기가 들어갔다.

지난 8-9일에는 성능 검증 위성이 탑재된 3단(7t 엔진 1기)을 붙여 총 길이 47.2m, 총 중량 약 200t의 누리호 최종 결합이 완료됐다.

지난 10일부터 항우연은 전기적 성능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발사까지 변수는 전날 날씨와 당일 기상 조건만 남게 됐다.

특히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진행되는 누리호 ‘기립’ 작업 도중 비가 많이 내리면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의 단기예보에 따르면 14일 오전 고흥 강수확률을 30%, 오후는 60%지만 강수량이 5㎜ 안팎으로 예보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사 당일은 지상풍과 발사체가 올라가며 바람에 의한 하중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고층풍 조건, 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낙뢰 등이 관건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송·설치·발사 시 지상풍의 평균 풍속은 초속 15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1m 이하여야 한다. 이후 이렉터(발사체를 수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누리호를 고정할 때는 평균 풍속 초속 18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를 넘어서는 안된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