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GGM 공동복지 개선 나선다 주거비 지원 대상·범위 확대…중앙부처·시의회 논의 李시장, SNS서 “흠집 내면 지역·국가적 손실” 강조 박선강 기자

2022년 06월 12일(일) 19:53

사진=광주매일신문DB

광주시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행 중인 공동복지프로그램 개선에 나선다.

광주시는 12일 “GGM 공동복지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월 20만원의 무주택자 주거비 지원, 산단내 어린이집 운영, 효천·서림마을 행복주택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방형 체육관,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등을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근로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동복지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자들과 수차례 간담회 등을 통해 공동복지프로그램 개선안을 지난 4월 마련했으나, GGM은 중견기업에 속해 중소기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제도적 어려움이 있어 관련 중앙부처, 국회 등에 예산 지원 및 제도 신설, 법령 개정 등을 건의했다.

기존 월 20만원 지원되던 주거비 지원 대상·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시의회 등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재직자 대상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해 9월 제도 개정으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대신할 상생형 내일채움공제 제도 신설도 지난 1월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뉴딜 신규 사업으로 신청해 컨설팅 자문위원을 구성 중이다.

GGM 근로자들의 주거 지원을 위해 빛그린산단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 예정인 산정지구 내에 주택 건설비용의 80%가 지원되는 국토교통부 일자리연계형주택 건립사업 공모 제안서를 제출해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GGM과 관련 중소기업이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간담회를 진행, 이달 근로복지공단 공동근로복지기금 컨설팅을 요청해 컨설팅 대상에 선정됐다.

시는 GGM 이직률은 8%로 국내 기업 퇴직률 14%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복지 제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광주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존 기업 지원 제도로는 공동복지프로그램 제공이 어려워 체계적이고 지속성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GM 안팎에서는 시가 출범 때 약속한 공동 복지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GM 상생협의회 근로자 위원들은 지난달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GGM은 출범 당시 전 사원 평균 3천500만원의 적정 임금을 받는 대신 지자체의 공동복지프로그램을 통해 600만-700만원의 사회적 임금 혜택을 약속했으나 현재 1인당 평균 161만원으로 연간 급여 대비 4.6%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일부에서 부쩍 광주형 일자리 모델 첫 사업인 GGM을 흠집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해 부족일까 아니면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일까”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또 “혹여 GGM이 이전 정부나 민선 7기의 성과라는 이유로 폄훼하고 흠집 내려고 한다면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남은 과제나 일부 부족한 부분은 민선 8기에서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민선 8기에서 광주형 일자리 시즌2(친환경 자동차 메카도시)를 꼭 성공시켜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