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85% ‘헬멧 미착용’ 오복 기자

2022년 06월 12일(일) 19:53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은 이용자 중 85%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이중 60%는 안면 외상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3%에 해당되는 이용자는 음주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성형외과 최준호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한국의 전기스쿠터 관련 외상 현황’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18년 4월-2021년 10월까지 전동킥보드 사고로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1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전동킥보드 사고로 내원한 환자는 2018년에는 5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18명 ▲2020년 30명 ▲2021년 55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사고 당시 85%(92명)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중증외상환자 15명 중 14명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이 중 5명(4.6%)은 사망이나 혼수상태, 전신마비 등 심각한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고환자 중 21.3%(23명)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으며 이 중 22명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