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한·중 역사문화 3차 탐방’ 해남 울돌목, 황조별묘 등 답사 임채만 기자

2022년 06월 13일(월) 22:59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가 주관하는 ‘2022 차이나클럽’의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 세 번째 탐방이 지난 11일부터 1박2일간 완도군과 해남군 일원에서 실시됐다.<사진>

호남대학교 박상철 총장과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 손완이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원장, 조경완 광주차이나센터장,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비롯한 제1기 원우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탐방 행사는 호남대학교 AI교양대학 신선혜 교수의 안내와 해설로 진행됐다.

이번 탐방은 통일신라와 조선을 넘나드는 한·중 교류의 흔적을 찾아가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답사지는 완도 관왕묘로, 조선시대 관우신앙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관왕묘는 정유재란 당시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陳璘, 1543-1607) 장군에 의해 1598년에 창건됐다.

이어 한국 고대 한·중 교류의 대표 유적인 완도의 청해진 유적을 돌아보며 동북아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해상왕 장보고(?-846)의 행적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한·중·일을 아우르며 경제·문화교류의 장을 펼쳤던 장보고의 개척 정신과 도전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져야 할 것임을 되새겼다.

해남에서는 이순신(1545-1598)과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 장군의 교류 흔적을 따라가 보았다. 두 인물은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최근 중국에서도 한·중 두 장수의 교류에 주목하고 있다. 해남의 명량대첩전승지인 울돌목은 정유재란의 판세를 조선군에게 유리하게 이끈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마지막으로, 진린 장군과 후손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황조별묘를 찾았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은 진린의 손자 진영소(1644-?)가 명나라 멸망 후 해남에 정착하면서 광동진씨가 탄생한 곳이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비롯한 탐방단은 황조별묘를 참배하면서 한·중 문화교류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그려보며 탐방을 마쳤다.

네 번째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탐방’은 오는 25일 전북 익산 망모당과 전주 객사, 전주신흥학교, 관성묘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주광주중국총영사관(총영사 장청강)과 광주광역시 차이나센터(센터장 조경완 호남대 교수)의 협력으로 개설된 ‘차이나클럽’은 한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우호 교류와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18일 개강해 매달 중국어(생활회화) 교육과 국내에 산재한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로 꾸려져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지난 3월 1차 현장 탐방에서는 영광 법성포 불교도래지와 불갑사, 광주국립박물관, 정율성거리를 답사했으며 5월 2차 탐방에서는 화순 주자묘, 정율성 교실(능주초등학교), 나주 최부 유허비, 영산강 등을 답사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