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18일 총파업…지역 운송 ‘비상’ 김다인 기자

2022년 06월 13일(월) 23:08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18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광주·전남 물류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 ‘우체국 택배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는 지난 2월부터 우정사업본부와 3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해왔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본부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무차별 징계’, ‘쉬운 해고’, ‘물량 감소나 폐업 시 계약 해지 가능’ 등의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제시하면서 택배노조의 반발을 샀다.

이에 지난 2일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서구 전남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계약서는 사회적 합의와 표준 계약서의 취지를 역행하는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다”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광주·전남 민간 택배사에서도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월요일 파업을 실시하고 있고, 한진택배 노조 역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진택배사를 이용 중인 쿠팡 물류가 ‘자체 배송’으로 전환되면서 월 700만개 물류 중 370만개가 빠져나감에 따라 노조는 본사에 생존권 보장을 요구 중이다.

한진택배 노조 관계자는 “담당 물류가 거의 절반으로 줄게 되면 택배 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며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 시 이달 중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택배노조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현재는 일부 조합원 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으면 강력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