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들어간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2022년 06월 15일(수) 19:37

‘누리호’ 발사가 이뤄지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천문학적이다. 오는 2031년까지 8천억원을 투입하는데 10여 개의 발사체 기업 유치, 7천262억원 생산유발, 2천451억원 부가가치, 537명의 고용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개발 정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발사체 클러스터 지정과 특화산단 조성,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 및 기업지원 종합지원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 유치 등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화산단은 1단계로 2024년까지 30만 6천㎡ 면적에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앵커기업 등을 유치한다. 테마파크에는 우주교육과 현장체험을 위한 중력체험·항공스포츠 시뮬레이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나로우주센터는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와 같이 민간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관광상품으로 거듭난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을 명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올해 정부는 우주개발 관련 예산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한 7천34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나로우주센터에는 민간 발사장을 구축해 기반을 튼튼히 다지기로 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역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우주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신성장동력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5%대 성장세로 2040년 1천4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 투자에 의한 우주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실제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구체 계획 수립을 마쳤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세계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 전남이 혁신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