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취업자 2천명 ↓…비경활인구는 8천명 ↑ 3년 연속 늘어…구직 포기 ‘니트족’ 증가 우려 전남은 도소매·음식점 등서 3만5천명↑ 대조적 양시원 기자

2022년 06월 15일(수) 19:53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난 5월에도 광주 취업자 수가 2천명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이 감소하는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구직 포기자 즉 ‘니트(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는 75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75만4천명) 대비 2천명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58.8%를 기록, 0.1%포인트(p)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전남의 취업자와 고용률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만5천명, 2.2%p 증가한 67.9%p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0만명 넘게 느는 등 같은 달 기준 2000년 5월(103만4천명) 이후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과도 상반된 모습이다.

광주는 취업자 수와 함께 실업자 수도 7천명 감소해 실업률이 0.9%p 낮아진 2.7%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 보면 취업자(-2천명)와 고용률(-0.1%p) 감소보다 실업자(-7천명)와 실업률(-0.9%p)의 감소폭이 더 커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겠지만,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 인구가 포함된 비경제활동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 지역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광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천명(1.6%) 증가했다.

세부 항목으로 가사(1만2천명), 육아(2천명) 각각 증가했고 통학(1만4천명)은 감소했다.

이처럼 비경제활동인구를 구성하는 가장 큰 상위 분류의 합으로만 따지면 보합이어야 하나 수치로 나오지 않는 쉼, 심신장애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광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19년(48만6천명) 이후로 2020년(49만7천명), 2021년(50만8천명)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19년과 올해 5월을 비교했을 때 경제활동인구(77만8천명→77만4천명), 고용률 (59.3%→58.8%), 실업자(2만9천명→2만1천명), 실업률(3.7%→2.7%)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만 크게 증가했다.

통계 관계자는 “지역 통계로는 ‘쉬었음’ 인구가 상대적으로 표본오차가 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는다”며 “다만, 대략적으로 비경제활동인구 10% 정도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광주의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5천명), 광공업(6천명), 농림어업(4천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6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3천명)에서 감소했다.

전남은 건설업(-8천명)에서만 줄어들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5천명), 농림어업(1만4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명) 등에서 두루 늘어났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