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물류 정상화 국토부와 안전운임제 연장 합의 기아·금호타이어 등 생산품 출하 기수희 기자

2022년 06월 15일(수) 20:23

화물연대가 정부와 협상 타결로 파업을 종료한 15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에서 완성차를 실은 카캐리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7일 만인 지난 14일 밤 늦게 파업을 철회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대화를 열기 시작한 후 2시간 40여분 만에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 시행하는 방안 등에 합의하고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

합의문에는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안전운임제 시행 성과에 대한 국회 보고 ▲컨테이너·시멘트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 확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보조금 제도 확대 검토 및 운송료 합리화 지원·협력 ▲화물연대 즉시 현업 복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화물연대는 15일부터 물류 수송을 재개,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금호타이어·삼성전자·위니아 광주공장 등 지역 사업장 곳곳에서 그동안 쌓아뒀던 생산품을 출하하고 있다.

이 중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전날 공장 내부와 평동 출하장 및 장성물류센터 등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 완성차 400여대를 적치하기도 했다. 기아는 오는 18일 오전 7시부터 해당 차량들을 카 캐리어를 통해 출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주요 쟁점이었던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다.

그동안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해 지속 시행하고 대상 품목도 현행 컨테이너와 시멘트 2개 품목에서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일단 지난 3년 동안 안전운임제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 품목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