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영호남 반도체 동맹 적극 참여” 강기정 당선자 제안에 화답 “지방 역량 함께 키워야”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단체장 참여 여부 최대 관건 김재정 기자

2022년 06월 16일(목) 20:22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광주매일신문DB

김영록 전남지사가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의 ‘영·호남 반도체 동맹 결성’ 제안에 적극 참여 입장을 밝혔다. 6·1지방선거 기간 김 지사와 강 당선자가 광주·전남 상생을 강조하며 1호 과제로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를 제시했던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단체장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강 당선자의 영·호남 반도체 동맹 구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영·호남 반도체 동맹…정치 넘어 경제동맹 의미”>
ㄴhttp://kjdaily.com/1655378566577130002

김영록 지사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반도체 전략이 수도권 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데 강기정 당선자와 같은 생각이다.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당선자는 전날 민선 8기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기존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발전시켜 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8개 지자체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반도체 동맹’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지사는 “현재 수도권에 반도체 관련 인프라와 인력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가 정책도 그렇게 가버릴 수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당선자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하는 대목이다.

이어 그는 “수도권 역량이 비대할 정도로 커져 있어 지방 시·도가 개별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광주·전남 뿐만 아니라, 영·호남 시·도가 모두 의견을 모아 지방의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방의 연대와 상생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시·도가 서로 사전에 협의하고 논의해 각종 현안에 대응한다면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전 강 당선자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조만간 강 당선자와 만나 반도체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사진 찍고 인터뷰하고 기자회견 하는, 보여주기식 만남이 아니라 자유로운 장소와 시간에서 강 당선자과 만나 오직 시·도민을 위해 상생 협의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