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노예계약 철회 않으면 18일 경고파업” 김다인 기자

2022년 06월 16일(목) 20:22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운수 노동자들이 16일 오전 서구 유촌동 전남지방우정청 앞에서 파업 선포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적용을 앞둔 개정된 계약서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지난 2일에 이어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계약서를 규탄하며 오는 18일 경고파업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택배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6일 오전 광주 서구 전남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쉬운 해고가 가능한 노예 계약서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고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위탁 배달 물량 유지 못할 경우 해고 가능’ 조항을 또다시 제시해 쟁의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날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지난 2월부터 3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해왔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생활물류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한 내용이 담긴 이른바 ‘노예 계약서’를 제시했다”며 “17일까지 해당 계약서를 철회하지 않으면 18일 경고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이들은 토요파업과 함께 전국 12곳 동시다발 농성투쟁에 돌입할 것을 언급했다. 광주지부는 20일부터 광산구 쌍암동에 위치한 광주우편집중국 인근에서 거점 농성을 진행한다. 전남지부도 목포와 여수를 거점으로 장소를 논의 중에 있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