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4월 광주·전남지역 수신 늘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1조8천729억…전월 대비 증가폭 확대 저축성예금 중심…대출은 증가폭 축소 기수희 기자

2022년 06월 20일(월) 20:04

금리 인상에 4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수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신은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2022년 4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수신은 1조8천729억원으로 전월(1조59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특히 예금은행 수신이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전월(-8천409억원) 감소에서 증가(1조5천211억원)로 전환됐다.

보통 예금은행 수신이 증가하는 경우는 자치단체의 사업비 등 요구불예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하지만, 이번 수신 증가는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해 최근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 예금 금리 상승이 작용한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제2금융권인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신탁회사, 상호금융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3천518억원을 기록, 전월(1조8천468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여신도 5천757억원으로 전월(8천693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 중 예금은행 여신은 722억원으로 전월(5497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이 감소로 전환되고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 규모도 축소되면서 전월 6천167억원에서 2천101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둔화됐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696억원에서 -1천434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은 전월 3천195억원에서 5천35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저축은행 등에서 기업대출이 늘어 4천597억원으로 전월(3천378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편, 지난 4월중 광주·전남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155조4천718억원으로 전월 잔액(153조5천989억원)대비 2조원 가량 늘었으나 여신 잔액은 129조3천926억원으로 전월(128조8천169억원)대비 5천억원 가량 증가한 데 그쳤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