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희생자·유족 9월 첫 결정 20일 기준 2천26건 신고 접수 김재정 기자

2022년 06월 21일(화) 20:31

사진=연합뉴스

여수·순천 10·19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 신고·접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유족 최초 결정이 오는 9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여순사건위원회)는 21일 “오는 9월 제3차 본위원회를 열어 희생자·유족을 최초 결정하는 한편, 진상 조사 개시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희생자·유족 신고는 지난 20일 기준 총 2천26건이 접수됐다. 진상 규명이 94건, 희생자·유족은 1천932건이다.

이 가운데 57건에 대한 사실 조사를 완료했으며, 278건은 진행 중이다. 1천597건은 추가 보완 작업 중이다.

전남도 여수사건지원단은 첫 희생자·유족 결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7월 중 희생자·유족 신고 100여건을 심의한 뒤 여순사건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여순사건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9월께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희생자·유족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여순사건위원회는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여순사건 관련 내용에 대한 이관도 추진하고 있다.

장헌범 여순사건위원회 지원단장은 “오는 9월 첫 희생자·유족이 결정되면 진상 규명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희생자·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순천 10·19사건은 정부 수립 초기 단계에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 1948년 10월19일부터 1955년 4월1일까지 전남·전북·경남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