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개발 위성 백두산·열섬현상 관측한다 ‘STEP Cube Lab-II’ 지역대 유일 참여 호남형 우주산업 발굴…미래먹거리 기여 임채만 기자

2022년 06월 21일(화) 20:31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에 조선대학교가 개발한 위성이 탑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위성은 바로 조선대학교가 개발한 큐브위성 ‘STEP Cube Lab-II·사진’다.

이 위성의 주요 임무는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 징후를 비롯한 열섬현상 등 지구상 여러 관심 대상에 대해 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관측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한화시스템, 솔탑, 에델테크, VIEWORKS 등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영상센서, 탑재체 데이터 처리부를 비롯해 조선대학교 연구팀에서 개발한 태양전지판 관련 신기술들이 탑재돼 있으며 궤도 운영을 통해 기술 검증을 한다.

조선대는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와 함께 지역대학으로 유일하게 위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STEP Cube Lab-II’ 위성 개발 프로젝트에는 오현웅(사진) 교수팀(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이 주도했다. 오 교수팀은 2019년 9월 최종 개발팀으로 선정돼 위성 개발을 시작했다.

큐브위성은 전기, 전자, 통신, 기계, 소프트웨어 분야 등 전 학문 분야가 융합된 복합시스템 개발이 요구된다. 개발 기간 2년에 걸쳐 최종 검증이 완료된 비행모델은 지난 5월24일 누리호에 실려 검증 위성에 탑재됐다.

조선대는 호남권을 비롯해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3기의 큐브위성을 개발한 저력이 있는 우주 분야 학문 단위를 보유하고 있다.

오현웅 교수는 “한국형 최초 발사체 누리호에 지역 개발 위성이 탑재된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조선대와 광주·전남지역이 우주로 초연결되는 호남형 우주산업 발굴을 통해 우주가 미래 먹거리가 되는 신성자동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교수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앞으로 성능검증위성 운용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일주일 뒤 조선대학교의 큐브위성인 STEP Cube Lab-II가 가장 첫 번째로 사출되는데 성공 여부 판단이 어려운 만큼 더 긴장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