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구 대비 순유출 두달 연속 ‘전국 최대’ 5월 순이동률 -0.7%…전남 4월 인구 자연증가 ‘최하위’ 양시원 기자

2022년 06월 22일(수) 20:18

광주가 두 달 연속 인구 수 대비 전출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내 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총전입자와 총전출자 수는 각각 1만4천883명과 1만5천680명으로,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 수는 전년 동월(-580명) 대비 217명 늘어난 -797명 순유출로 집계됐다.

순이동수가 플러스일 경우 순유입,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순유출로 표기한다.

이에 따라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에서도 총전입 12.2%, 총전출 12.9%로 전입 이동률에서 전출 이동률을 뺀 순이동률이 -0.7%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0.7%)와 함께 전국 최저치로, 4월에도 광주는 순이동률이 -1.0%를 기록해 울산(-0.7%)과 부산(-0.6%)를 제치고 최대 감소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전남지역 순이동자는 전년 동월(-10명) 대비 189명 증가한 179명 순유입으로 인구가 소폭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5월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52만3천명으로 같은 달 기준 1975년(48만명) 이후 4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주택 매매 감소와 고령화를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통계청이 함께 공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남지역 조사망률은 ‘전국 최대’, 자연증가율은 ‘전국 최하위’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4월 전남의 사망자 수는 2천87명으로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의 비중을 뜻하는 조사망률이 13.9%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남의 뒤를 이은 경북(13.1%)·전북(12.3%)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전남은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가 -1천425명, 자연증가율은 -9.5%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현저히 적어 인구 소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는 줄어드는 출생아 수가 원인으로, 4월 전남의 출생아 수는 662명, 조출생률은 4.4%를 기록했다. 전북(4.0%)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4월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확산과 고령화 영향 등으로 3만6천697명을 기록, 동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도 역대 가장 컸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