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아는 만큼 보인다 / 황홍기 |
| 2022년 06월 28일(화) 1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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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부터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계좌에 돈을 넣으라고 하고 돈을 인출해 갔는데 요즘에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서 현금을 챙기는 수법으로 바뀌고 있다.
피해자를 대면해 현금을 전달받는 ‘현금수거책’이 대포통장 노릇을 대신하고 있다. 알바처럼 일반인을 고용해 현금 수거만 담당하므로 꼬리자르기에 유용해 총책, 중간책 등 윗선 수사를 어렵게 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지난 2019년 3만7천667건(6천376억원), 2020년 3만1천681건(7천1억원), 2021년 3만982건(7천744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까지 피해건수는 5천861건(1천413억원)으로 최근 3년 간 피해 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피해 금액은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또한 2019년 대면 편취 발생 비율 8.6%와 비교해 47.7%로 5배 정도 급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관세청, 금감원(금융기관), 인터폴 등 기관과 협업해 지난 8일부터 8월 7일까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들이 협력해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은 당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를 위해 경찰·검찰·금융감독원은 계좌이체·현금 전달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무조건 전화를 끊어야 한다.
만약 문자와 더불어 발송되는 출처 불명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했을 경우 범죄자 번호로 연결되기 때문에 즉시 112 신고, 금융기관 콜센터를 통해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유출된 금융거래 정보는 해지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하는 것도 피해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수법이 많지만 결국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은 ‘전화너머 호의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황홍기·장흥경찰서 수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