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지역 경제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하락
中企 경기전망도 2개월째 내리막

기수희·양시원 기자
2022년 06월 29일(수) 20:36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데다,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 또한 2개월 째 내리막이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3-21일 지역 505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6월 소비자 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가 92.6으로 전월 대비 9.2p 하락했다.

5월 CCSI도 101.8로 전월 대비 0.9p 떨어졌으나 기준치(100)는 상회한 반면, 이번에는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국 지수 96.4와 비교해도 4p 가량 낮아 지역 소비자의 심리가 상당히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속적인 원자잿값 상승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길어짐에 따라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항목 별로 현재생활형편CSI(84)와 생활형편전망CSI(86)는 전월 대비 각각 7p, 9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4)와 소비지출전망CSI(112)도 전월과 비교해 각각 3p, 2p 떨어졌다. 현재 경기판단CSI(64)와 향후경기전망CSI(68)는 전월 대비 무려 각각 13p와 14p 내려앉았다. 취업기회전망CSI(81)도 9p 떨어졌다.

다만 물가수준전망CSI(151)는 전월 대비 4p 올랐다.

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도 경기둔화 등의 악재로 두 달째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5-21일 지역 중소기업 217곳을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전월(90.0) 대비 6.8p 하락한 83.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87.6) 대비 4.4p 하락한 수치로, 지역 중소기업 전망은 6월 전망(-9.5p)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 전망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81.5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전월(88.7) 대비 6.4p 하락한 82.3로, 전남은 전월(91.3) 대비 7.2p 하락한 84.1로 전망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상승,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다음 달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업종 별로는 제조업이 84.2로 전월(91.7) 대비 7.5p, 비제조업은 전월(88.2) 대비 6.1p 하락한 82.1로 나타났다.

항목 별로는 내수판매(90.0→83.4), 수출(100.0→98.5), 경상이익(86.1→80.9), 자금사정(87.1→82.3) 전망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3.5→95.9)까지 모두 전월 대비 떨어졌다.

지역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 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55.8%)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49.3%), 인건비 상승(46.1%),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45.6%), 업체간 과당경쟁(41.0%)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수희·양시원 기자
기수희·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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