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유통가 “큰 손 MZ세대 잡자”…맞춤형 마케팅 롯데·신세계 전년 매출 중 2030고객 35.9%·41.2% 차지 서포터즈 등 운영…신세계百, 할인 혜택 등 카드 5종 출시 양시원 기자

2022년 07월 01일(금) 00:37

사진=아이클릭아트

호텔·유통업계가 일명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를 겨낭해 서포터즈 운영·상품 출시 등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 비중에서 2030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35.9%와 41.2% 였다.

자신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2030 명품족과 일명 ‘영앤리치(Young&Rich : 젊은 부유층)’가 늘어남에 따라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지역 백화점과 호텔에서도 ‘MZ세대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2014년 6월에 시작한 대학생 서포터즈를 올해도 모집, 운영한다.

MZ세대로 구성된 서포터즈의 차별화된 MD 마케팅 기획 및 수행 등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비슷한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목표로,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프로모션 기획을 추진한다.

앞서 유탑호텔도 지난 2월 유탑그룹이 운영하는 광주·여수·제주 등의 호텔 홍보를 펼칠 ‘제1기 공식 서포터즈’를 최초 모집한 바 있다.

각종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소셜 미디어 등에 체험 후기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단순 제품의 홍보보다도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 출시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BC카드와 손잡고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제휴카드 5종을 출시했다.

쇼핑 할인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특징으로 ▲신세계BC 바로 세븐 플렉스 ▲신세계BC 바로 클리어 플러스 ▲신세계BC 바로 콰트로 플러스 ▲신세계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신세계BC 바로 아시아나 플러스 등이다.

신세계BC 바로 세븐 플렉스 카드는 역대급 할인율을 제공한다. ‘영앤리치’ 고객을 위한 제휴카드로 SSG페이 등 간편결제 등록 시 7%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7% 할인율은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중 가장 높다.

신세계BC 바로 콰트로 플러스 카드는 백화점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쇼핑 특화 카드이다. 월 최대 3만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또한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할인 금액이다.

신세계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카드는 신세계 제휴카드 중 최초로 OTT 결제 시 페이북 머니 적립 혜택을 담은 라이프 스타일 특화 혜택 카드다.

유튜브·넷플릭스·지니뮤직 등 OTT 서비스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30%를 페이북 머니로 적립한다. 또 유치원·학원 등 생활 영역에서 적립 혜택도 있어 어린 아이를 둔 30대 중·후반 고객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것은 어느 업계든 공통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행사 등을 통해 모객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