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성지송 ‘쩔뚝쩔뚝 봄’ 영예의 大賞 제12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창작곡 206곡 뜨거운 경연 최명진 기자 |
| 2022년 07월 03일(일) 1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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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5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파크뮤직홀에서 열린 오월창작가요제는 접수된 총 206곡의 창작곡 중 1, 2차 예선을 거친 총 8개 팀의 라이브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무대는 안온의 ‘당신의 봄을 믿어야 해요’를 시작으로 The Smir(더 스미어)의 ‘내가 꽃되고’, 87의 ‘자유롭게’, 오후&성지송의 ‘쩔뚝쩔뚝 봄’, 조민규의 ‘발장구’, EOS의 ‘새살’, 은비×나은×석근팀의 ‘당신의 삶에서 봄은 어떤 의미인가요’, 덕호씨의 ‘노래’까지 8곡의 노래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어 초대가수 하림의 축하공연이 그 열기를 더했다. 하림은 이번 무대에서 ‘위로’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 다양한 노래들로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날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게 된 오후&성지송의 ‘쩔뚝쩔뚝 봄’은 불의에 분노할 줄 아는 광주 시민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그로 인해 이제는 봄이 왔지만 아직도 분열의 아픔으로 완전한 화합을 이뤄내지 못한 지금을 안타까워하며 그린 노래다.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 젬베와 건반 사운드가 어우러져 묵직한 고민을 던져준다.
대상을 수상한 오후&성지송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창작지원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금상은 뉴스를 봐도 답답하기만 한 현대사회의 현실에서도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이 있기를 바라는 조민규의 ‘발장구’가 수상했으며, 은상은 기억한다는 것의 중요성과 그 역할로 노래가 갖는 큰 힘을 믿기에 잊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연대하자고 외치는 덕호씨의 ‘노래’가 수상했다.
이어 동상은 희생자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되 남은 가족들과 친구들도 생생한 봄날의 푸르름과 생명력을 느끼며 그들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안온의 ‘당신은 봄을 믿어야 해요’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우리 모두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니 자유롭게 살자는 팀 87의 ‘자유롭게’, 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현재 세계 곳곳에서 지속되는 고통을 떠올리며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가 앞으로도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새 살로 가득 채워져 영원히 빛나는 도시이기를 염원하는 EOS의 ‘새살’, 꽃이 내가 된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막연하지만 무기한의 평화가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The Smir(더 스미어)의 ‘내가 꽃 되고’, 1980년 5·18민주화 운동을 우연히 보게 된 어린아이와 그 당시 항쟁하던 젊은이들이 번갈아가며 화자가 돼 서로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을 담은 은비×나은×석근의 ‘당신의 삶에서 봄은 어떤 의미인가요’가 수상했다.
본선에 입상한 8곡은 이후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본선 영상 또한 오월창작가요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