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휴일에도 반도체 ‘열공’ 모드 전문가 2명 초청간담회…스터디·추진방향 자문 김재정 기자

2022년 07월 03일(일) 19:59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가 반도체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휴일인 3일 오후 남악의 한 레스토랑에서 반도체 전문가 2명을 초청해 3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설명, 토론, 자문으로 이어지는 간담회 성격이었지만 사실상 반도체 ‘과외’로 해석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김 지사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날 김동순(50)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과 김상태(61) 전남TP 정책기획단장이 전문가로 초청됐으며 전남도에서는 김 지사와 박창환 정무부지사, 김종갑 도민안전실장, 민일기 신성장산업과장 등이 참여했다.

김동순 본부장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반도체PD 시절인 2019년 1조96억원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예타사업을 수행했고, 2015년엔 제16회 반도체 설계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상태 단장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정보통신, 소재부품 분야 기획·평가 업무를 담당했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2명의 전문가로부터 반도체 개념, 현황, 국내 반도체 산업·기업 동향 등 반도체 분야 전반을 ‘스터디’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문가들에게 전남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추진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는 국민의힘 주도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반도체특위)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치적 부담에도 김 지사가 자문위원 참여를 결정한 것은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열고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사무관급을 팀장으로 한 반도체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