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통합 DB 구축 잰걸음 이달 2차년도 사업 돌입…올해 말까지 주요기록물 작업 90% 가득 찬 보존서고…타당성 용역 이달 마무리 예상 김다인 기자

2022년 07월 03일(일) 19:59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이달부터 5·18기록물 통합DB 구축을 위한 2차년도 사업에 돌입한다.

3일 기록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총 예산 90억원(국비 45억원)이 소요되는 ‘통합DB 구축사업 정보화 전략 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갔다.

해당 통합DB 구축사업은 2021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진행되는 3개년 계획이다.

기록관은 지난해 1차년도 사업을 통해 기록물 DB 구축 공정관리프로그램 개발, 5·18 기록물 분류체계 및 메타데이터 구축, 기록물 DB 작업과 인공지능 문자 식별(AI-OCR) 등을 진행했다.

또 종이류 총 154만여면, 시청각류 2천411점 DB화 및 인공지능 문자식별(AI-OCR) 3억자를 작업했다.

2차년도 사업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기록관과 유관기관 비전자 기록물 정리, 중요기록물 DB화 작업, 기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록물 관리시스템 구축 및 기록물 검색을 위한 시소러스(어휘를 분류해 체계화한 것)와 전거레코드를 구축한다.

또 기록관리 기반 구축을 위해 기록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30301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록관은 5·18 관련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는 5·18기념재단,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유관기관 비전자 기록물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기록관과 유관기관 및 단체들은 지난 6월30일 기록관에서 착수보고회를 진행한 바 있다.

통합DB 구축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3차년 사업이 진행되는 내년에는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대민서비스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기록관은 90% 이상 가득 찬 보존서고의 확충을 위해 기록관 추가 공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기록관에 따르면 이들은 보존서고 추가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정부에 보존서고 증설 계획과 함께 국비 345억원을 요청했다. 이중 2억원은 타당성 용역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7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록관은 건축비는 광주시와 정부가, 부지는 광주시가 분담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국회 예산안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광주시와 국군통합병원 부지 사용 합의를 마친 상태다.

홍인화 관장은 “그동안 일부 유관기관·단체는 기록물 보존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록물 보존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5·18기록물 통합 DB 구축 사업이 기록물을 안정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