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갇힌 118세 노인 소방서 신속한 대처로 구조 안재영 기자

2022년 07월 04일(월) 20:24

침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채 방 안에 갇힌 118세 여성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 덕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4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께 북구 한 아파트에서 ‘문개방 신고’가 접수됐다.

문개방 신고란 자력으로 문을 열 수 없을 때 소방 당국에 도움을 청하는 신고다. 신고자는 방 안에 계신 어머니(118)가 침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소리가 들려 문을 열고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열리지 않아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현장을 살핀 결과 어르신이 방문과 침대 사이에 떨어져 밖에서 안쪽으로 여는 문 구조상 열리지 않는 상황임을 확인했다.

이에 119구조대원들은 고성능 절단기와 샌드위치 판넬 전달기 등 문 파괴 장비를 활용해 방문 가운데 부분을 제거했다.

이후 만들어진 공간으로 들어간 구조대원들은 어르신을 구조하고 이상 여부를 살폈다.

현장에 출동한 황선우 119구조대 3팀장은 “연일 폭염경보로 무더운 날씨라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지만 이른 아침 가족들의 빠른 신고로 별일 없이 구조될 수 있었다”며 “건강하게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