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산하 기관장 ‘물갈이’ 예고 “변화·혁신 요구 여론 많아 능력 위주 인선 방침” “반도체분야 인력 문제 중요” 광주와 협력 재확인 김재정 기자

2022년 07월 05일(화) 20:28

김영록 전남지사가 산하 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김 지사는 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민선 8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인물, 새로운 인사를 기용해달라는 요구가 안팎으로 많다”며 “공모를 통해 산하 기관장에 새 인물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장 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보여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산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 역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고 공모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산하 기관의 경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관들이 많다”며 “특히 일부 기관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능력 위주로 (후임 기관장을) 인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18개 전남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중 기관장이 공석인 바이오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전남개발공사(9월), 테크노파크(10월), 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8월), 신용보증재단(10월), 관광재단(12월), 사회서비스원(10월) 등 7개 기관장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내년에 임기가 마무리되는 곳은 광주전남연구원(2월), 녹색에너지연구원(1월), 환경산업진흥원(3월), 문화재단(8월), 청소년미래재단(3월), 인재평생교육진흥원(4월) 등 6곳이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2024년 1월, 정보문화산업진흥원·순천의료원·강진의료원 등 3곳은 2025년 임기가 끝난다.

김 지사가 기관장 교체 방침을 분명히 한 만큼 올해 임기가 마무리되는 7곳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상생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 대구·경북과의 ‘반도체 동맹’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우 작은 기업도 참여가 가능하고 광주·전남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유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인력 확충 방법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반도체 분야의 경우) 결국 인력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의 인력 육성과 반도체 산업을 연계시켜야 한다. 구체적 액션플랜이 필요하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빠른 시간 안에 정부와 협의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주와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해외 관광객 300만명 유치도 전남의 체류형 관광산업을 일으키는데 어렵지만 중요한 목표”라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숙박시설 확대 등으로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