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 민선 8기 첫 정례조회 직원과 토크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자 한바탕 웃음꽃 박선강 기자

2022년 07월 05일(화) 20:28

강기정 광주시장이 5일 오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라는 주제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5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강기정 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 직후 MZ세대 공직자들과의 ‘도시락 토크’에 이은 두 번째로 시청 공직자들과 격이 없는 만남을 가졌다.

민선 8기 첫 직원 정례조회를 기존 당부 사항 전달 방식을 떠나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시청공직자와 토크’는 강 시장, 실·국장과 직원 등 620명이 함께 했다.

강 시장은 직원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공직자들의 생각과 입장을 알고 민선 8기 시정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 등을 공유했다.

40분여간 진행된 이날 행사는 나우철 안전정책관 주무관이 사회자로 나섰고 임정수 녹지정책과 주무관, 구승연 미래산업정책과 주무관, 나유정 정보화 담당관실 주무관 등 3명이 패널로 참여해 형식 없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강 시장이 즉석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나우철 주무관은 “국회의원들이 방송에서는 서로 욕하고 싸우다가도 여의도 술집에 가서는 서로 형님, 동생 한다는데 사실인가, 국민의힘 의원 중 누구와 친분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강 시장이 난감해하는 것을 본 나 주무관이 이날의 주제처럼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라고 전하자 대회의실은 강 시장, 공직자 할 것 없이 가식없는 웃음으로 가득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정당이 다르고 정책이 다르다 보니 싸울 때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대의를 위해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소통하고 협력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민선 8기 주택 정책을 물었고, 강 시장은 진지하게 “조정대상지역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광주의 주택보급률이 106%에 달하고 오는 2030년까지 필요한 주택에 비해 실제 계획된 공급량이 훨씬 많은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공직자는 “격의 없이 직원들과 소통해 너무 좋은 일정이었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서라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시청 공직자와 토크’가 끝난 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과 광주자치경찰 브랜딩 공모전 수상자와 이달의 공무원 등 시정발전 유공자 1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