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이목 쏠린 반도체 산업 당정학 논의

2022년 07월 06일(수) 19:25

더불어민주당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지역대학이 반도체 인재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 인력 양성과 관련,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대학의 위기 극복 차원에서 효과적인 전략 마련을 위해 당·정·학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 육성은 민선 8기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 1호 공약이기도 하다. 300만평 규모의 특화단지를 추진하며 또 그 핵심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총장들은 반도체 산업을 수도권에서만 육성하는 것은 지방대 소멸을 넘어 경제 위축과 지역 소멸까지 부를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반도체 학과 증원을 수도권에 한다고 하면, 필연적으로 투자도 수도권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새 정부는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한편 반도체 R&D를 위한 차세대 전용산단 조성과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는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치에 뛰어들었다. 광주와 전남 또한 첨단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속속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입지적으로 전국에서 사실상 가장 불리한 조건이지만 그만큼 절박한 사정을 호소하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세종시를 만들고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 균형발전정책을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는 초광역협력사업의 예타 면제를 확대했다”면서 “이제 교육과 산업을 통해 균형발전 3.0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같은 날 민선8기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지방에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필요하다”며 “대학의 인력 양성과 연계시켜야 한다. 광주와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전략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민주당과 시·도, 지역대학이 지혜를 모은 당·정·학 간담회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