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 9월28일까지 ‘어린이의, 마음으로’ 展 동화책으로 배우는 다양성 성평등 동화책 6권 선정 가족 의미, 사랑·배려 전달 정승원 작가 작품 ‘연결’ 행복한 분위기 전시장 마련 종이로 만드는 ‘나의 용기패’ 전시 연계 체험활동도 눈길 최명진 기자

2022년 07월 07일(목) 19:21

정승원 작가의 모빌 작품 ‘연결’로 꾸며진 ‘어린이의, 마음으로’ 전시 전경.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으며 성평등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존과 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9월28일까지 재단 3층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전 ‘어린이의, 마음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화책의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통해 성평등을 이해하고 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희망의 염원을 담은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을 비롯해 존티홀리의 ‘남자가 울고 싶을 땐’, 키스 네글리의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레이첼 브라이언의 ‘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마리-프랑스 보트의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엘리자베스 브라미의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시리즈’ 총 6권의 성평등 동화책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들은 익숙한 작품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 행복한 가정의 필요조건, 함께하는 즐거움과 여성 문제, 사랑과 배려 등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전시장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정승원 작가의 ‘연결’은 행복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작가 자신과 딸의 모습, 그리고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모습 등이 모빌로 다시 태어났다. 작품에 등장했던 인물과 오브제들로 이뤄진 모빌은 일정한 거리를 두며 연결돼 있지만 바람과 사람들에 의해 서로 부딪히며 소리를 낸다. 이는 마치 서로를 경계하며 살아가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결국 다시 가까워질 우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어린이·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7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기획전시실 및 북카페 은새암에서 진행되며 6-10세 어린이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김서연 동화구연지도사와 함께 전시 도서를 읽은 후 슈링클 종이를 활용해 ‘나의 용기패’를 만들고, 내가 상상한 입고 싶은 옷 만들기를 진행한다. 회당 선착순 15명 대상 무료로 진행되며, 프로그램 참가자를 위해 굿즈도 증정할 예정이다. 광주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및 재단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QR 코드 및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은 건강하고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갖고 성별에 한계를 두지 않고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며 “전시해설과 창작 활동을 함께 즐기며 내면의 감각을 일깨워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전시를 영상으로 기록해 재단 유튜브 및 온라인전시관에 공유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