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저가 경쟁’ 불붙는다 이마트 ‘가격의 끝’ 프로젝트…‘40대 필수상품’ 할인 편의점 ‘굿민’·‘리얼 프라이스’·‘싱싱채소’ 등 선봬 양시원 기자

2022년 07월 07일(목) 22:06

이마트가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40대 필수상품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 ‘저가 경쟁’이 불붙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7일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마트 측은 “연말까지 최저가 정책을 확대해나가고 이후에도 고물가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해당 프로젝트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상시 최저가’ 첫 단계는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로 이뤄진 ‘40대 필수상품’ 가격 인하다.

고객들이 평상시 많이 먹고 사용하는 필수상품군을 선정, 상품군별 대표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공급하고 매일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상시 최저가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가격인하는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이마트 매장 및 SSG닷컴, 이마트몰(점포배송상품 기준)에서 동일하게 진행된다.

이밖에 코카콜라(1.8ℓ), 서울우유(1ℓ), 신라면(5입), CJ햇반(210g, 12입) 등도 가격을 내려 판매한다. 페브리즈(화장실용, 2입)와 메디안듀얼이팩션칫솔(5입)은 종전 가격 대비 30-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40대 품목에 속한 전체 상품들은 종전보다 평균 13.0%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필수상품 최저가’ 이외에도 적극적인 가격 대응을 펼쳐 고객 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40대 품목과 별개로 500개 상품을 선정, 1주일 단위로 최저가 관리를 실시한다.

여기에 시즌별로 판매가 많은 대표상품에 대해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오는 14일부터 2주 간격으로 구매 수요가 큰 상품 중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10대 상품을 선정해 최저가로 가격을 낮춘다.

편의점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낮춘 자체브랜드(PB)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양질의 식자재와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초저가 PB ‘굿민(Good People)’을 론칭했다.

우선 1차로 달걀과 삼겹살, 대패삼겹살, 두부, 콩나물 등 5종을 대형마트 가격 수준으로 선보이고 생필품 카테고리 위주로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7월 한 달간은 특정 카드로 5천원 이상 구매 시 반값으로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오는 11일에는 롯데온 라이브에서 굿민 5종과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반값에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그룹 내 슈퍼마켓 브랜드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 ‘리얼프라이스’ 상품 중 위생장갑·키친타월 등 공산품 6종을 우선 도입·판매한다.

리얼프라이스는 GS더프레시가 중소업체 상품을 발굴해 일반 상품보다 70-80% 저렴하게 판매하는 초저가 브랜드로, GS25는 추후 대상 상품을 늘려갈 예정이다.

CU도 초저가 상품 라인인 ‘득템’ 시리즈를 비(非)식품으로 확대하고 소포장 채소 시리즈인 ‘싱싱채소’도 출시했다. 마늘, 감자 등 채소 15종을 한 두끼 양으로 소분해 판매하는 싱싱채소 시리즈는 업계 평균가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