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구성 개입, 피선거권 침해 우려” 김태진·김옥수 서구의원, 의장단 선거서 강력 성토 강승희 기자

2022년 07월 07일(목) 22:32

김태진·김옥수 서구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의장단 후보 선출에 대해 “피선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강력 성토했다.

7일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서구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304회 임시회를 열어 제9대 서구의회 의장단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의장단 선거에 앞서 진보당 김태진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민주당 내 의장단 후보 선출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태진 의원은 “현재 언론과 시민단체들은 민주당 광주시당이 지방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 일일이 개입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에 맞는가, 지방자치 정신에 맞는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수 당인 지역의 원 구성에서 민주당은 다수 당의 횡포라며 증언을 거부, 퇴장까지 했다”며 “서구의원 전체 의원총회가 아닌 민주당 내에서 서구갑·을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원론적으로 이야기했던 정신에 맞는 것이냐. 피선거권 제한에 대한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김옥수 의원도 의원들의 참정권·피선거권 침해 등을 언급하며 위법 소지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 구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 후보 등록제를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으나 선거권이 제한되거나 참정권 또는 기회 균등의 원칙에 어긋날 때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민주당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당내에서 이뤄진 일을 문제삼는 것은 월권이며 의원들 간 합의로 이뤄진 후보 선출이라 법적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자치21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지역 정치를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지방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포용의 정치, 대화의 정치에 대한 외면이었다”며 “시민들이 민주당 광주시당에 바라는 것은 큰 정치를 통해 민생을 향상시키고 개혁하는 선도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구태의연한 기득권의 관행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광주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