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주년 ‘유대와 동행’展…은암미술관·무등갤러리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 최명진 기자

2022년 07월 10일(일) 19:04

황영성 作 ‘시·가족이야기’

모앤양作 ‘아름다운 생활 16’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를 실천하고 두 나라의 상호 문화적 관계를 되돌아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은암미술관은 한중문화교류의 해이자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유대와 동행’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와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은암미술관과 협력 기관인 무등갤러리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문화관광부가 공식표어로 내세운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협력, 회복을 바라는 전언을 담고 있다.

지난해 충칭 작가를 중심으로 ‘기억(記憶)과 유대(紐帶)’전을 개최한 은암미술관은 올해 전시에서는 광주와 베이징, 상하이, 충칭에서 활동하는 30여명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은암미술관은 참여 작가의 규모, 전시 내용 등을 고려해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무등갤러리까지 전시공간을 확대함으로써 한·중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보다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을 넓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 16명과 중국(베이징, 중경) 작가 17명, 총 3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 작가로는 강운·김상연·박소빈·박정용·서기문·신호윤·윤남웅·윤일권·이승하·이이남·정광희·정예금·표인부·하루.k·허진·황영성 작가가 참여했다.

캉이 作 ‘졸정소경’

중국 작가는 베이징 작가인 리강, 리즈, 왕거펑, 왕창, 장잰민, 쩐중이, 허원창 7명이, 중경 작가인 고관펑, 떵잰챵, 류양, 류하이천, 모앤양, 쇼우쯔, 장챠이, 천치, 초중웨이, 캉이 10명 작가가 함께한다.

전시 제목인 ‘유대와 동행’은 ‘가까운 이웃을 문화로 연결한다’는 의미와 ‘대화하고 화합하며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간다’는 뜻이 반영돼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예술을 회복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교류와 협력을 도모한다.

전시는 총 2부로 나뉜다. 제1부 ‘문화로 나눈 우정’에서는 그동안 양국 문화교류를 통해 초대전, 기획 특별전에 참여했던 중견작가들의 대형작품들을 위주로 전시했으며, 제2부 ‘미래를 여는 동행’은 창작센터,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을 선보였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허경 학예연구실장은 전시 서문을 통해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시각과 사회 전반에 대한 관점을 담은 양국 작가들의 미술 언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유대와 동행을 통해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견인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