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막힌 벽’ 38분만에 깼다 ‘7전8기’ 안세영, ‘천적’ 천위페이 꺾고 말레이 마스터즈 우승 연합뉴스 |
| 2022년 07월 10일(일)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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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2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경기 시작 38분 만에 2-0(21-17 21-5)로 가볍게 제압했다.
안세영에게 천위페이는 지난 4년여 동안 넘지 못한 벽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난 천위페이에게 안세영은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6번을 더 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도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하며 또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지난 5월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꺾고 12년 만에 우승했을 때도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단식에서 1-2로 패해 쓴맛을 다시고 말았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천위페이에게 안세영은 더는 밀리지 않았다.
1세트 12-5까지 점수를 벌린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끈질긴 추격에 18-17,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내리 3점을 내며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6-0에서 1점을 내준 뒤 다시 6점을 연속으로 내면서 12-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천위페이에게 단 4점을 내주며 21-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위페이를 상대로 4년 동안 넘지 못했던 벽을 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38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벽이라고 느꼈던 선수를 결승에서 이겨 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믿겨 지지 않았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남은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복식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이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에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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