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 광주는? / 최철 |
| 2022년 07월 10일(일)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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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자신의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강하기로 유명하지만 이와 달리 타문화를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열린 접근을 통해 창조 문화를 실현하는데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래에 세계 3대 명품 샤넬이 표방하는 한국 트랜드 편성이 그 예이다. 태극 문양의 로고와 더불어 한국 전통문화를 이용한 다양한 모습과 변화는 세계 MZ 세대에게 외면을 받아 온 시선을 바꾸는 놀라운 혁신을 이루었으며, 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일찍이 문화의 힘을 인지한 프랑스의 정책 입안자들은 오래전부터 문화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중시해 왔다. 그리고 국민은 높은 문화 수준과 수용성을 가지고 전문가들의 정책들을 지지했다. 이러한 결과로 혁신을 담은 퐁피두 센터, 오르세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을 육성하였으며, 연중 프랑스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축제를 통해 민중들이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을 경험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외국 문화에 대한 열린 수용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문화 다양성 존중은 획일화되어, 진부한 예술 혁신에 자양분의 역할을 했으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하였다. 이제는 문화 글로벌 리더로 프랑스는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협약을 주도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내 ‘문화적 예외’ 규정을 주장해 오며 세계 많은 국가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요즈음 대한민국은 프랑스와 함께 문화 강국으로 각광을 받으며, 지구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K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우리의 문화상품은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었다. 또한, 글로벌 리더로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것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힘의 근원이 되었다. 이러한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해 나아가는 우리의 젊은이들은 세계의 다양한 현장에서 평화와 배려를 이야기하며 이제 세계의 시대정신을 창조하고 이끄는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
두 나라의 공통적 문화정책은 국가 주도의 문화정책 수행에 있다. 국가가 문화에 대하여 ‘팔 거리 원칙’의 지원을 지켜가며 자율성과 다양성을 인정한 결과이다. 거기에 대한민국은 우리만이 가진 흥을 과감히 표현하고, 자신의 치부를 도려낸 것이 아니라 과감히 밝히고 우리 사회의 오류를 문화에 담아 세계에 알리기까지 하였다. 사회의 밝음과 어둠을 담긴 사회의 오류들은 노랫말이 되고 영화의 장면으로 드라마와 소설로 만들어졌다. 규정되지 않은 음악 형식 안에 다양함을 수용한 우리의 대중음악은 이제 세계인의 표준이 되어가고, 우리만의 클래식 음악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은 세계를 정복해 나아가고 있다.
이제 문화가 밥이다. 문화만이 우리의 미래다. 라는 주장은 문화인들의 자가당착적 외침이 아니라 작금의 현실이 되었다. 하나의 물음을 통해 지금까지 열거한 필자의 주장에 대하여 의미를 남기려 한다. 민선 8기 광주의 정책 입안자와 우리 시민들은 답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문화도시 광주가 왜 이리 헤매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함께 “그럼에도불구하고 과연 문화도시 광주는?” 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함께 찾고 만들어 가보자. 광주다운 문화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