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복합쇼핑몰 잡자” 유통 빅3 경쟁 본격화 현대百, 지난주 공식 발표 이어 이주 중 또 광주행 양시원 기자 |
| 2022년 07월 10일(일)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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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주를 찾아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와 함께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는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해 야구인의 거리 및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의 세부사항을 언급했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약 2만2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주 중 다시 광주를 방문해 복합쇼핑몰 관련 브리핑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선제적 움직임에 그간 물밑작업을 해 온 신세계와 롯데도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식화하고 잰걸음을 걷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발표 직후 같은 날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한다”며 “쇼핑시설과 호텔 등을 갖춘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광주신세계도 이번주 내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동훈 대표가 직접 브리핑을 통해 복합쇼핑몰 추진 의사를 재차 밝히는 한편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5년 광주신세계 건물 옆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 총 21만3천500㎡ 규모에 고급 호텔과 면세점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건설 사업을 추진했으나, 예정 부지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신세계는 지난 2017년 2월 광주 복합쇼핑몰을 재추진했으나 역시 무산됐다.
때문에 아직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신세계가 기존 계획안이었던 특급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 유치를 밀어붙일 것이란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천동 버스터미널 주변부지도 후보군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등을 복합쇼핑몰 후보지로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광주에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맥스(창고형 할인매장)를 비롯해 롯데마트 3곳을 진출시키는 등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다.
광주지역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등 오프라인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광주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세 유통 공룡이 투자 의지를 보임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