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광주 방문…당권 행보 본격화 ‘위로 걸음’ 행사…경쟁주자들도 속속 광주 찾아 김진수 기자

2022년 07월 10일(일) 20: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0일 원내 입성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그동안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밭갈이(지지층 확대 독려)’에 나선 이 고문이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광주 5·18 기념공원에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들과 30분간 대화를 나누고 산행을 함께 하며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콘셉트의 행사다. 지난달 1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고문은 행사에 앞서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날 이 고문의 광주 방문에는 윤영덕·이형석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일정은 6·1 지방선거 이후 이 고문의 첫 지방 방문인 만큼 관심이 모아졌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지지 기반을 다지는 행사를 통해 사실상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이 고문은 평소 광주를 ‘사회적 어머니’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전당대회와 관계없이 민심을 경청하는 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문 뿐만 아니라 당 대표 경쟁 주자들도 광주를 찾고 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의원·구청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김민석 의원도 이달 5일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실패가 확인된 관성적인 대안부재론을 극복해야 한다”고 이 고문을 직격하기도 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