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 보다 무서운 사회적 무관심 / 김덕형 |
| 2022년 07월 11일(월) 19:31 |
이렇듯 학교폭력 및 청소년 자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우리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온도는 낮은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의 청소년 보호시스템이 적용될수 있는 기반마저 위태롭지 않나 싶다.
얼마전 필자가 인터넷 서핑 중 접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이들 피해 학생들이 폭력을 당하고도 침묵하는 이유로 절반 가까이가 일이 커질 것 같아서라거나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서 마땅히 제때 작동되어야할 우리 사회의 청소년 보호방책이 청소년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지나 않는지 우려가 앞섰다.
누차 강조하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기간이 정해진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이슈화가 되었을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어떻게 보면 비행학생의 단순 개인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또다른 시각에서 보면 학교폭력의 주요원인은 결손가정의 증가, 맞벌이 등으로 인한 가정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 역할 재정립을 통해 사회문제로 비화된 학교 폭력을 근절하는데 총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모든 아이가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 해결에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학생이 더 이상 없도록 가정과 사회, 학교에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애정 어린 꾸지람을 하던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학교폭력은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 모두가 선생님이라는 의식을 갖고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이나 불량학생에게 따끔하게 충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