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대응책 마련 분주 광주시, 의약단체장 간담회…호흡기진료센터 확충 전남도, 병상 가동체계 전환·취약시설 관리 강화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2년 07월 12일(화) 20:43

다시 늘어선 코로나 검사 대기 줄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62일만에 하루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여름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광주 북구보건소 상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김영근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전남도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시는 전날 박유환 광주시의사회장, 형민우 치과의사회장, 김광겸 한의사회장, 박춘배 약사회장, 김숙정 간호사회장 등 의약 단체장과 정일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장, 소수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장 등 유관 기관장이 함께 ‘협업 간담회’를 열어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확진자 증가에도 안정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수행하는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로 324개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이 중 코로나19 검사, 대면진료, 치료제 처방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156개소를 지정한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재확산에 대비해 호남권역 병상을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투석과 분만, 소아, 정신환자 등을 위해 특수 병상을 운영키로 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에 따른 감염취약계층 관리를 위해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고, 복지시설 내 격리실 등을 운영함으로써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했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고위험 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검사 지속 실시, 4차 접종을 적극 추진하고 방역인력 역량 교육과 요양시설 현장컨설팅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재유행 시 병상 가동 대응 체계를 전환한다”고 밝혔다.

도는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 485개소, 진료·검사·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 242개소, 격리병상 134병상을 확보했다.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 76실도 재유행 시 10일 이내에 운영키로 했다.

감염취약시설 745개소(병원 83개소, 요양원 544개소, 정신·장애인 108개소)에 대한 보호·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도와 시·군 대응팀 운영, 시설 감염관리자 교육(1천500여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시설 입소자·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독려하고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의 예방 접종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1·2차 접종자는 확진일 3주 후, 3·4차 접종자는 확진일 3개월 후를 기준으로 한다.

또한 도는 질병관리청에 전 국민 4차 접종도 건의했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하절기 코로나19 재유행이 오더라도 지역 의료계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예방접종과 함께 수시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 청결 유지 등 생활 속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