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 전남 비결은 ‘백신’ 지원 김재정 기자

2022년 07월 13일(수) 19:50

전남도가 국내 육지에서 유일하게 구제역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구제역백신 접종 지원을 통한 항체양성률 개선이 비결로 꼽히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구제역백신 항체양성률은 지난 5월 말 기준 소 98.9%, 돼지 93.6%, 염소 95.4%로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돼지가 처음으로 90%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 3월과 4월 잇따라 93.3%를 기록한데 이어, 5월 말 93.6%까지 올라섰다.

이는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백신 비용을 전액 지원한 데 따른 성과로 올해 사업비는 101억원이다.

염소는 방목해 사육하는 특성상 포획해 백신 접종하기가 어렵고 포획했더라도 계속 움직여 약을 잘못 주입하는 경우도 있다. 또 무리에서 빠져나간 개체가 접종에 누락되기도 해 항체 양성률이 비교적 낮았다.

이에 전남도는 올해 마리 당 8천원인 염소 포획접종시술비를 1만원까지 올리고, 17만1천마리의 접종을 지원해 지난해보다 7.2%p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소의 경우 접종이 어려운 고령 농가나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 공수의를 투입해 접종을 지원하므로 항체양성률이 100%에 근접하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전도현 동물방역과장은 “한 마리도 빠짐없이 백신 접종을 마쳐 구제역이 절대 발생할 수 없는 동물 면역이 강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