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소설영화독본·무소영, 올해 하반기 프로그램 공개 원작소설·영화 보며 이야기 나눠볼까 최명진 기자

2022년 07월 14일(목) 18:40

영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틸컷

소설영화동아리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소영’이 2022년 하반기 첫 모임을 갖는다.

먼저 20세기소설영화독본의 올해 첫 하반기 모임은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진행되며, 격주 수요일 저녁 7시마다 모임이 열린다.

하반기 첫 작품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다.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 첫 번째 권인 이 소설은 한 소녀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만난 두 사람이 인종차별과 나치즘이 얽힌 역사적 범죄사건의 진실을 찾다가 연쇄살인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여성들이 당하는 모든 형태의 고통과 차별을 치밀하게 묘사해내며 ‘페미니즘 추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8월3일 열리는 두 번째 모임에서는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에 대해 토론한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성장해가는 모모와 로사 아줌마의 혈육을 넘어선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이밖에도 ‘렛미인’(8월17일), ‘맥베스’(9월7일), ‘하워즈 엔드’(10월5일), ‘남쪽으로 튀어’(10월19일), ‘레이스 짜는 여인’(11월16일) 등 유명 작가들의 원작을 읽고 이를 영화화한 작품들을 만난다.

코로나19 이후 2년 넘게 휴식기를 가진 ‘무소영’(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도 오는 18일 기지개를 켠다.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춤추지 않으시겠습니까?’로 하반기 첫 모임을 연다.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직접 각색해 영화로 만든 댄 러쉬 감독은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마당 세일’이란 소재를 통해 버리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채울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안톤 체홉의 ‘아내’,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 존 치버의 ‘헤엄치는 사람’,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나레이 만’ 등 유명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읽고 이를 영화화한 작품들에 대해 비교 분석해본다.

‘무소영’ 모임은 무등도서관 1층 대회의실에서 격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소영’의 책임 진행을 맡고 있는 조대영 디렉터는 “읽고 보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0-4660-5792./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