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전남으로

2022년 07월 14일(목) 19:34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첨단레이저 무기가 실전 투입되는 등 활용 범위와 경제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세계 레이저 기술시장 규모는 2025년 176억 달러(20조 8천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국산화가 시급하다. 전라남도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전문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초격차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선도하고 강화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레이저의 기초·응용 연구와 첨단 연관산업을 선도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전남에 들어서야 타당하다. 전남도는 2020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참여한 바 있다. 노하우와 경험을 충분히 갖췄다. GIST,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센터, 광주 광산업단지와 연계도 강점이다.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레이저 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된다. 도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레이저 핵심부품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최적지다.

지난해부터 과학·산업계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전남도는 대학·연구기관·학회 등과 업무협약을 했으며, 전문가 포럼을 지속해서 열었다. 이달 초에는 한국광학회 주최 2022 하계 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심포지엄을 마련, 조속한 구축과 함께 국가적 지원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 광학회 등 9개 학술단체, 한국에너지공대 등 15개 대학 등을 아울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내로라하는 레이저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의 효과적 유치 및 차별화, 레이저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특히 미래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지식 기반 지역경제 고도화를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2023년 예정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