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VR·AR, 미래를 연다](8)㈜엑스알에이아이(XRAI) 2021년 창업…AI API 플랫폼 전문 폰트 인식·어종 분류 API 개발 돌입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 선뵐 것” ‘맞춤형 도움’으로 AI 서비스 혁신 앞당긴다 양시원 기자

2022년 07월 17일(일) 19:37

엑스알에이아이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폰트 분류 API’와 ‘어종분류 API’(사진 下)의 예시 이미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도 엑스알에이아이의 API를 통해 만족할만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지난 2021년 8월에 설립된 ㈜엑스알에이아이(XRAI)는 독창적인 AI 기술 사업화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AI 개발 전문기업으로, ‘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제공을 메인 서비스로 펼치고 있다.

‘AI API 플랫폼’은 AI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기업들이 AI 기술을 API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으로, XRAI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접근하기 쉬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AI 개발자가 없는 회사에도 ‘맞춤형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고봉균 XRAI 대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경우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어 하지만 AI 개발자를 구하기 어렵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인건비를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XRAI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보고자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API 형태로 제공해 누구나 웹이나 앱에서 API를 활용,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XRAI는 회사명이 의미하는 ‘eXplainable & Reliable Artificial Intelligence(설명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처럼, 단순 인공지능 개발 뿐만이 아닌 인공지능의 판단이나 분류에 대한 근거나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설명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발 빠르게 달리고 있다.

현재 다양한 AI API 제품들을 개발하며 역량을 쌓고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XRAI는 지난 4월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폰트 분류 API’와 ‘어종 분류 API’ 개발에 돌입했다.

‘써트바이’에서 개발을 요청한 폰트 인식 API는 고객이 이미지를 찍었을 때 문자열의 폰트를 인식할 수 있는 서비스로, XRAI는 추후 인식에 그치지 않고 해당 브랜드 로고타입 및 서체정보 분석 솔루션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어종 분류 API는 낚시인들을 위해 어류가 잡혔을 때 어류의 어종이나 서식지, 행동 습관 등을 알려주는 낚시 관련 앱들에서 이러한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XRAI에 의뢰해 개발에 돌입한 제품으로, 해당 제품을 통해 단순 이미지만으로 어종에 대해 이름부터 관련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낚시인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데이터 수집 및 생성이 완료됐으며 현재 인공지능 모형 학습 단계에 들어갔다. 이후 정확도가 높은 모형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정제해 12월 말 개발이 완료되면 수요 기업의 앱이나 웹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처럼 XRAI의 강점은 수요 기업 맞춤형 API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를 연구하는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XRAI는 과거 타 병원과 협업해 잠재적 심방세동 알고리즘, 소장병변 알고리즘, 질병의 진행 경과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 등 AI 기반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를 개발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경력을 토대로 XRAI는 다른 AI기업에서 제공하는 챗봇이나 광학문자판독(OCR)과 같은 일반적인 AI서비스 이외에도 수요기업에서 원하는 구체적인 기능들을 API로 제작해 제공하고자 한다.

즉,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이라도 XRAI의 API를 통해 만족할만한 AI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AI 서비스의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고봉균 XRAI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설명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 해소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고봉균 대표

[인터뷰]고봉균 대표 “취업하고 싶은 스타트업 만들고 싶어”

“XRAI를 유망하고 규모 있는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켜 인공지능을 공부한 학생들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전남대학교 통계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며 빅데이터융합학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는 고봉균(33) ㈜엑스알에이아이(XRAI) 대표는 공무원·공기업만을 선호하는 시대에 ‘열정을 다하면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고 대표는 “학생들이 진로와 취업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선호한다”며 “게다가 광주에는 유망하고 규모가 있는 벤처기업이 많지 않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옮겨가게 된다. 취업을 하고 싶어도 취업할만한 좋은 회사들이 많이 없는 광주에서 진짜 괜찮다 싶은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창업 이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창기에는 헬스 케어 플랫폼 분야에 집중했지만 관련 규제와 기업 간 과도한 경쟁 등의 여파에 관련 사업 추진을 중단해야 했다.

그럼에도 고 대표는 여전히 창업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며 창업에 뛰어드는 것을 적극 권장했다.

고 대표는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꿈꾸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는 AI 중심도시이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많이 상용화됐으면 좋겠고 지역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유망한 벤처기업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AI를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회사를 잘 성장시켜 AI 중심도시 광주에서 학생들이 몸담고 싶어할 만한 AI 스타트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