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송에 발목’ 잡힌 어등산 개발 언제 정상궤도 오르나 강기정 시장, 어떤 방식이든 추진 의지 확고 박선강 기자 |
| 2022년 07월 17일(일) 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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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등 다른 핵심 현안의 경우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가시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17년 째 장기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역시 소송 마무리를 전제로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밀린숙제 5+1’ 중 하나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 취임 후 6개월 안에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6개월 내에 답을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지만, 광주시는 기간과 관계없이 소송이 끝나는 대로 추진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인수위원회 최종보고회에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 6개월 내 결론을 내기 어렵지만 소송과 별개로 국민의힘 대선 광주 공약에 가칭 레저파크 ‘지(G) 랜드’ 조성이 있는 만큼 정부 협상과 SPC 설립을 통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소송과 병행해 사업 추진 방법, 사업성 조사, 사업자 공모에 대한 빠른 검토 추진도 제안했다.
앞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건설업체들의 협약과 파기가 반복되다 2019년 서진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사업비 규모 등 이견 끝에 지난해 8월 시로부터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이 시를 상대로 효력 정지 신청과 함께 본안으로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19일 광주지방법원 제1행정부가 광주시의 손을 들어 줬다. 서진건설은 지난 5월24일 항소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항소장을 받았고 항소이유서가 오는 대로 소송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후보 시절 “어등산 개발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민간 운영사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중도 포기를 한 게 주원인”이라며 “어등산 하나로만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연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강 시장은 어등산 관광단지를 민·관 주도 방식의 ‘수익형 특화관광단지’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우치공원 동물원을 어등산에 사파리 형태로 이전하는 연계 개발 방식 등 수익성이 보장되는 테마파크 형태를 제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진건설과의 소송이 끝나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며 “강기정 시장의 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에는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軍) 포사격장으로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 273만6천㎡(골프장 156만7천㎡, 유원지 41만7천㎡, 녹지 등 75만2천㎡)에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상가시설 등이 들어서는 유원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현재 골프장만 조성돼 있는 상태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