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새로운 방식 개헌 추진하자” “개헌자문회의서 의견 수렴…여야, 개헌특위 구성해달라” 김진수 기자

2022년 07월 17일(일) 19:57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미래의 문을 여는 새로운 방식의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사진>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4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개헌을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국민의 공감도 폭넓게 형성돼 있다. 이제 실천에 나설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변화하는 시대를 담아낼 더 큰 그릇이 필요하다. 권력 분산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뛰어난 한 사람의 지도력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협력의 힘으로 운영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갈등의 정치를 넘어 협력의 새 헌정 시대를 열어야 대한민국이 전진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김 의장은 “개헌 과정 자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자”며 “블랙홀 개헌이 아닌 국민통합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헌 시기·방법·범위를 검토하겠다”며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개헌자문회의’를 구성해 각계 전문가들과 청사진을 준비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 의장은 “여야 정당에도 요청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며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대표성과 비례성에 근거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으나 국민들에게 그 약속을 다 지키지 못했다. 21대 국회 임기 안에 선거법 개정을 이뤄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