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국제교류 프로그램 재개 정운학 작가 독일 뮌헨 레지던시 파견 최명진 기자

2022년 07월 19일(화) 19:27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던 광주시립미술관 작가지원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재개한다.

2020년 엄격한 방역으로 해외 입출국이 제한되면서 2년 여 넘게 움츠렸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광주시립미술관과 해외기관이 상호협력해 서로 선발작가를 파견, 입주 기간 내 다른 작가들과 교류 및 활동하며 국제적인 작가로서 역량을 키워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현재 독일 뮌헨과의 교류를 다시 추진해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지역작가를 파견한다.

이번 파견작가는 설치와 미디어를 결합하는 지역 중견작가인 정운학(사진) 작가다. 다양한 빛과 색채가 연출되는 조형물을 통해 사물과 빛을 연결시키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선보여 왔다. 정 작가는 2020년 뮌헨 레지던시 파견 작가로 선정됐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2년여 연기됐다가 지난 12일 출발했다.

뮌헨시와 협업해 파견하는 장소는 ‘빌라 발트베르타’다. 뮌헨시 예술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속한 곳으로 시각예술, 음악, 퍼포먼스 등 다방면의 예술인이 머무르면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파견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시 선정 작가인 로렌츠 마이어가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에 입주하면서 광주작가들과 교류하게 된다.

현재 독일만 재개된 상황이나 내년부터는 기존 교류국가인 대만과도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리투아니아 등 새로운 국가의 기관과 연계해 교류프로그램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상황이 조금 더 안정적인 뮌헨시의 적극적인 요청과 지역작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재개하게 됐다”며 “향후 중국을 포함한 유럽지역과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 작가 파견 및 창작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