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설현장 위법사항 무더기 ‘철퇴’ 광주노동청, 142곳 중 92곳 안전시설 미설치 등 확인 25개소 사법처리·67개소 1억9천500만 과태료 부과 안재영 기자

2022년 07월 19일(화) 20:23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 건설현장에서 위법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안전난간 미설치 등 추락사고를 예방하는 위반한 사업장이 절반을 넘게 차지해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관계기관의 고강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관내 사망사고 위험 건설현장 142곳을 대상으로 집중 감독을 펼친 결과 92곳에서 안전 시설 미설치 등 위법 사항이 대거 적발됐다.

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사망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를 목표로 사망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공정률 40-90%인 건축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점검은 ‘안전설치 취반 내역’과 ‘관리적 의무사항 위반’ 여부 확인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관내 142개소 사업장 가운데 25개소에 대해사법처리, 67개소는 총 1억9천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전시설 설치 위반 가운데선 사망사고 절반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난간 미설치(24건, 53%)가 가장 많았다.

붕괴사고 방지를 위한 거푸집 동바리 조립도 미작성(3건, 7%)과 보호구 미지급(3건, 7%)도 그 뒤를 이었다.

관리적 의무사항 위반에선 화학물질 안전정보인 ‘물질안전 보건자료(MSDS)’ 미게시(41건, 26%)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 밖에도 ▲안전보건표지 미설치(19건, 12%) ▲사업주의 의무와 근로자 권리에 관한 산업안전보건법령 요지 미게시(15건, 9%),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공사비 미반영·목적외 사용(14건, 9%) 등이 다수 발견돼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이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하반기에도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등 사망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현장을 선정해 집중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감독실시 전 자율점검표를 사전에 배포해 현장 관리자가 자율적으로 안전보건 조치 위반요인을 스스로 발굴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