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2호선 1단계 지상공사 2024년 끝낸다” 광주시, 2026년 개통보다 2년 앞서 포장 완료 박선강 기자 |
| 2022년 07월 20일(수)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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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구간 개통 예정 시기인 2026년보다 2년 가량 앞서 지상 구간을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광주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사업비를 둘러싼 기획재정부와의 협상이 오는 12월로 예정됨에 따라 2단계 구간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9년 공사를 시작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공사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에 이르는 17㎞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잇는 20㎞,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진월-효천역에 이르는 4.8㎞다.
2호선 공사와 관련,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1단계는 2023년, 2단계는 2024년에 개통하겠다는 민선 7기 초기 계획은 실현이 불가능하고 1단계는 2026년, 2호선은 2029년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3단계의 경우 확보된 예산이 부족해 운영 실적에 따라 사전 타당성 검토 후 재결정이 예상되는 만큼 사실상 공사 추진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당시 김준하 인수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민선 7기 시장은 ‘추후에 복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지난 1월18일 결재를 완료했다”며 “개통이 늦어진다는 것을 이미 인지했음에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3단계의 경우 1·2단계 운영 실적에 따라 타당성 검토를 통해 재개 여부를 협의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기재부 입장”이라며 “오는 12월까지 협의가 진행되는 만큼 광주시 도시철도본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민선 7기 광주시가 공기 지연 사실을 인지하고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인수위원회 미디어데이에서 강기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우선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상을 마쳐야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호선 사업이 지연된 배경은 자재와 인건비 등 물가 상승과 안전 규정 강화, 지장물 발견으로 인한 설계변경에 따라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공기 지연으로 운전자들은 2호선 공사 도로 점용에 따른 교통문제, 상인들은 소음 등의 문제를 수 년간 더 겪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광주시는 2호선 1구간 지상 공사 구간의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어도 2024년 말까지 토목 공사 포장까지 완료해 정상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2단계 구간에 대해서는 강기정 시장도 언급한 총사업비 협의가 관건인 만큼 오는 11월 KDI(한국개발연구원)이 내놓을 용역 결과를 앞두고 적정 사업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이 늘어난 만큼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한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조속한 정상화에 노력하겠다”며 “2단계 구간 관련 문제도 철저히 준비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지방 최초로 도입되는 순환선 구조의 광주도시철도 2호선(총연장은 41.843㎞)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곳이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당초 2조2천114억원에서 6천188억원 증가한 2조8302억원으로 추산된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